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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 디에이테크놀로지 경영권 양수도 계약…2차전지 시장 본격 공략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5 08:52

수정 2018.06.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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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가 2차전지 설비 제조·판매 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전기자동차(EV) 및 2차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에스모 외 2인은 14일 디에이테크놀로지와 보유주식 152만 7772주에 대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약 260억원으로, 이중 에스모는 15만주를 약 26억원(1.92%)에 양수했고, 지난 12일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105만2631주(지분율 10.87%)를 취득할 예정이다. 오는 8월말 유상증자 납입(170억원)을 완료하면,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에스모는 올 초 자율주행 전문 플랫폼 기업 엔디엠(NDM)을 설립해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미래 자동차-ICT 연계 기술 연구를 고도화하고 있어 향후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와 연계된 2차전지 배터리 사업도 중점적으로 고려 중이다.

더불어 에스모는 지난 12일, 디에이테크놀로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한 텔루스(196450)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텔루스도 130억원을 투자해 디에이테크놀로지 신주 80만4953주(지분율 8.31%)를 취득할 예정이다. 특히 텔루스는 이달 초 중국 내 산업 분야에 특화된 YAN HONG(엔 홍), CAO XIN(카오 신), GAO YU DONG (가오 위 동)등을 이사로 선임하고 향후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에스모 측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EV 및 2차전지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에스모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지원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 BYD, BAIC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통’ 장 피에르 라파랭 이사회 회장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유럽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3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 공장 설립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에스모 관계자는 “이미 전장부품 및 전기차·자율주행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에스모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며 “지난 해가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을 위한 해외 보드진 영입 등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면 올 해는 글로벌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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