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굵직한 이벤트에 차익실현 매물에 발목...코스피 3개월만에 최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08:00

수정 2018.06.16 08:00

코스피 2400·코스닥 860선 까지 밀려
내주부터 2분기 실적 프리뷰 시기 '주목'

투자자별 매매동향
(억원)
구분 개인 외국인 기관계 금융투자
유가증권시장 5,022 -11,628 6,298 7,926
코스닥시장 -864 921 319 14
(한국거래소, 기간 : 6월11~15일)


국내 주식시장은 이번주(6월11일~15일) 굵직한 이벤트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비핵화, 경제협력 관련 내용이 부재한 채로 종료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간 기대감에 올랐던 남북 경협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점증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4% 하락하며 2404.0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2454.25포인트로 한주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2403.97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2400선을 맴돌며 종료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879.06으로 출발하며 한때 88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끝내 전 주대비 1.40% 하락한 866.22로 한주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이번주 개인은 502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며 기관도 6200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1628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는 792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한주동안 920억원, 3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모았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86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보였다.

국내 증시가 이번주 약세를 보인 것은 증시를 들썩이게 할 만한 굵직한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재료 소멸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은 미국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됐던 것이 주요했다.

지난 12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으며 다음날인 13일에는 국내에선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같은 날 미국에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고 14일에는 국내 증시 선물옵션 만기일이 도래했다. 유럽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렸다.
이번주는 하루 걸러 하루 이벤트가 발생한 것이 아닌 매일이 이벤트의 연속이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ECB회의에서 12월까지 양적완화를 연장하는 한편,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다소 이례적인 코멘트를 더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됐던 내년 6월 금리 인상설 확산을 차단했다”며 “이에 FOMC 직후 야기된 시장 불안 조짐을 억제하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급속한 약세 반전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국내 증는 대형 이벤트 이후 바닥다지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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