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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시즌 2승 찍고 상금왕 도전하겠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타차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17:16

수정 2018.06.16 17:16

박상현
박상현
【용인(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기필코 2승을 거둬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하겠다."
박상현(35·동아제약)의 각오다. 박상현은 16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하며 시즌 2승 기대를 부풀렸다. 박상현은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있다.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KPGA코리안투어서 박상현은 소중한 자산이다.
그는 2005년에 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째를 거두고 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2승이다. 따라서 그에게 절실한 것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갈아 치우는 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2승 고지를 밟아야 한다. KPGA코리안투어서 시즌 3승은 2007년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남해건설)이 달성한 이후 아직 없다.

그런 점에서 박상현에게 있어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크다. 만약 2승에 성공하면 앞으로 2주 연속 이어지는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서 3승에 도전하게 되므로써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대회는 국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다.

박상현은 이를 의식하듯 "2009, 2014, 2016년에 각각 2승씩을 거둔 것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다. 올해는 이것을 깨서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해보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3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한 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컨디션은 물론 샷감도 좋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 내심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다. 그런 경험을 충분히 살린다면 내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성호
이성호
하지만 박상현이 2승의 물꼬를 틀기 위해서는 이성호(31)의 벽을 넘어야 한다. 투어 10년차인 이성호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2라운드에서 KPGA코리안투어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수립했을 정도로 샷감이 좋은 이성호는 생애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기세다.

그는 "날이 더워 플레이가 안좋았는데 마지막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틀간 골프가 쉬웠는데 오늘은 티샷이 안좋아 힘들었다"면서 "우승은 없지만 챔피언조에서 4~5차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긴장감은 크지 않을 것이다. 10년째 무관인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호는 "내일은 티샷 페어웨이 안착에 신경 쓰겠다. 아이언샷이 자신있는데 이번주는 퍼팅이 좋다. 내일도 퍼팅을 최대한 살려 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통산 4승(해외 2승 포함)을 거두고 있는 류현우(37)도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우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생애 첫승에 도전하는 박은신(28)과 함께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고바야시 신타로는 4타를 줄여 김형성(38·현대자동차), 최호성(45), 허인회(31)와 함께 공동 5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대표로 출전한 리우 얀웨이는 통산 2승의 '예비역' 방동규(30)과 함께 공동 9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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