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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주가 급락 보면서 강세..커브 플래트닝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6:07

수정 2018.06.18 16:07

채권시장이 18일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와 주가 급락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5틱 오른 108.04, 10년 선물은 27틱 상승한 120.4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3213계약, 10선을 2089계약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 3시50분 기준 국고3년물(KTBS03)은 0.7bp 하락한 2.178%, 국고5년물(KTBS05)은 1.5bp 떨어진 2.451%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2.1bp 하락한 2.650%, 국고30년물(KTBS30)은 3bp 내린 2.612%에 자리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장중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채권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다만 환율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이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물매수, 주가 급락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커브가 눌렸다"면서 "일단 이번주 50년물 입찰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고 밝혔다.

다른 딜러도 "주식이 최근 너무 맥을 못 춘다. 주식이 빌빌거리는 모습은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힘을 실어준다. 고용지표 둔화 등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적 관점도 늘어났다"면서 "다만 환율이 계속 급등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안전선호, 주가 급락 등에 편승해 강세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8.01, 10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20.29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일단락된 가운데 주말에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선호에 편승했다.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는 주가 상황 등을 보면서 채권가격은 오름폭을 키우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미중간 갈등이 다시 격화됐다. ECB의 완화적 스탠스와 함께 글로 벌 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7bp 하락한 2.9236%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은 1.23bp 떨어진 3.0449%, 국채5년물은 2.04bp 빠진 2.7855%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2.08bp 하락한 0.4036%로 내려갔으며, 이탈리아 10년 국채금 리는 13.41bp 하락한 2.6005%로 속락했다.

전체적으로 최근 글로벌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이런 무드에 편승했다. 국내 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이번주 50년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듯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50년물 입찰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던 가운데 일드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주가 급락과 환율 상승은 계속해서 채권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하락세 중인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30p 이상 급락하면서 2300대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100원 위로 올라서면서 최근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환율 상승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였으나 주가 급락이 연일 이어지는 데 따른 반사익 등이 더 커보였다.

달러/원은 전일비 7.1원 오른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7.80p(1.16%) 하락한 2376.24, 코스닥지수는 25.99p(3.00%) 급락한 840.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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