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후속 대화 의제 뭘까…'세부 비핵화 시간표' 등 선택과 집중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가 정상회담 후속대화를 이번주 개시할 전망이어서 세부 비핵화 시간표 등 핵심 의제에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핫라인 통화는 비핵화와 체재보장 등의 큰틀에서 신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의 후속협상에선 비핵화의 구체적 로드맵, 한·미엽합훈련 중단문제,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설치 등 서로의 관심사항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6·25전쟁 전사자·실종자의 유해 6000여구의 송환문제는 자신에게 쏠린 비판 여론을 무마할 카드로 속도를 내길 원하고 있다.

■한·미 "북·미 후속조치 빨라져" 재확인
한·미가 북·미간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대화속도가 빨라질 것을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북·미간에 고위급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마주앉겠다"라는 요지의 협의를 했다며 이날 취임 1주년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품페이오 장관도 지난주 방중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빠른 시일내 북한과 협의를 갖고 핵시설 파악 작업에 착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북·미 정상간 핫라인은 큰틀의 협의를 하고, 고위급회담 등에서 실무적인 후속조치를 협의할 전망이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북미 정상간 핫라인은 비핵화 속도를 빨리 가져가고, 서로를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큰 틀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북·미 고위급회담 등 실무접촉에서 한·미연합훈련,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유해 송환 등 다양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6·25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인도적인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명시됐고, 양측의 부담이 없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미연합훈련에 상응하는 北조치 관심
한·미가 8월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해, 북측이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의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아직까지 비핵화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어 미사일 핵실험장 등 폐쇄로 '미래핵'을 해소하는 조치를 우선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시설 등의 폐쇄 가리키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상응하는 조치로 핵물질, 핵무기 해체·반출 등의 추가조치가 나올지 관심이다.

미국은 향후 북한협상팀이 강화해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강 장관은 "미국은 향후 북한협상팀이 새로 보강해 고위급과 외교실무차원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한·미 간 정상, 외교장관, 안보실장, 실무 차원에서 긴밀히 계속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는 투트랙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인도적조치인 22일 적십자회담은 8·15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주 열리는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 등 분과회의도 기술적으로 대북제재 등의 문제를 피하면서 큰 틀의 협의가 기대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