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이오스도, 아이콘도 ′삐걱′… 블록체인 플랫폼 안정화 화두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9 15:33

수정 2018.06.19 15:33

"서두르다 신뢰 잃는다" 주의 잇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삐걱대고 있다. 이더리움의 단점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이오스는 본격 가동 40여시간만에 정보처리 데이터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잠시 가동이 중지됐다.

한국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촉망받고 있는 '아이콘'은 소스코드 오류가 확인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새롭게 부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만큼,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함께 초기 블록체인 산업에서 서비스 불안은 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서비스를 서두르기 보다는 각별히 기술적 안정을 점검하고 서비스를 내놓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더리움 대항마 '이오스', 40여시간 만에 가동 중단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에서 메인넷을 가동한지 40여시간만에 오류가 확인돼 잠시 가동이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메인넷 가동 40여시간만에 오류로 잠시 운영이 중단됐던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
메인넷 가동 40여시간만에 오류로 잠시 운영이 중단됐던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
이오스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오스 블록생산자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블록 생성에 실패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잠시 메인넷 가동이 중지됐다"며 "이오스 측은 3시간여만에 문제 원인을 파악했고, 메인넷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의 원인은 정보처리 데이터가 과도하게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오스 측에서 공식적으로 디도스 공격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이콘도 소스코드 오류 '곤혼'
한국의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불리는 아이콘도 지난 주말 소스코드 오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메인넷 개발과정에서 소스코드를 잘못 입력, 외부에서 이더리움 기반 아이콘 토큰에 손쉽게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아이콘 측은 10초 단위로 비정상적인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 이더리움 기반 아이콘 토큰이 아이콘 플랫폼 기반 코인으로 전환되면 이같은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아이콘 관계자는 "코인 전환이 마무리될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인 전환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문제"라고 전했다.

이처럼 신규 블록체인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 사소한 오류들이 발견되는 것이 바로 이용자 피해로는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이같은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 기술력에 물음표가 붙을 수 있다. 또 외부 해킹 등으로 인해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면 암호화폐 보유자나 플랫폼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인 업체 한 임원은 "이더리움이 가장 인정받는 부분 중 하나는 4년여간 운영해오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소하며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이라며 "새롭게 등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의 경우에도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런 오류들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해소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이오스와 아이콘 외에도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1호 암호화페공개(ICO)로 잘 알려진 보스코인의 '보스넷', 블록체인 플랫폼 간 연결을 추진하는 '코스모스' 등이 연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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