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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 창단 이해 15년만에 고양시 교향악단 발족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8:22

수정 2018.06.22 18:22

고양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시교향악단(상임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의 창단 연주회를 오는 7월14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연다.

이로써 고양시는 2003년 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창단 이래 15년만에, 아람누리 공연장 상주단체로 고양시교향악단을 갖추면서 시민을 위한 클래식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게 됐다.

고양시에 교향악단 창단이 다소 늦었다는 평도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공립 교향악단 창단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고양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고양시의 과감한 투자라고 여겨진다.

특히 이번에 고양시가 교향악단 사업의 참고 모델로 삼은 상주단체 형태의 교향악단은 지자체 입장에선 효율적인 예산 대비 효과를, 예술단체는 안정적인 활동 거점과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7년 서울에서 창단해 2000년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한 경우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래거 이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이 태동하는 롤모델이 됐다는 평가다.


고양아람누리 전경(좌), 아람음악당 내부(우). 사진제공=부천문화재단
고양아람누리 전경(좌), 아람음악당 내부(우). 사진제공=부천문화재단


고양시교향악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상주할 공연장이 고양아람누리이기 때문이다. 고양아람누리는 전통적 말발굽형 오페라하우스인 ‘아람극장’과 국내 최고의 건축 음향시설을 갖춘 ‘아람음악당’, 최첨단 가변형 극장 ‘새라새극장’을 갖추고 있는 복합 공연장이다. 이번 상주 교향악단 창단으로 클래식 향유를 위한 물적, 인적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셈이다.

고양시교향악단은 7월14일 창단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스터피스 시리즈 정기 4회 공연 외에도 고양행주문화제,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지역 축제를 통해 시민을 찾아간다. 고양시립합창단과 합동 공연과 토요거리음악회,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콘서트 등 고양시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박정구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훌륭한 단체를 공정히 선정하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모했다”며 “105만 고양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격조 높은 클래식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고양문화재단과 고양시교향악단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협연으로 오는 7월14일 마스터피스 시리즈 첫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도 선정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 단조’를 비롯해 바그너 ‘발키리의 기행’,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 E 장조’를 연주한다.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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