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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군' 전해철 "민주당, 새로운 길 가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6:24

수정 2018.06.25 11:05

-강력한 당정협력, 당 혁신 실천, 민주적 소통 강화 등 강조
-"선거 이기는 정당에 그치면 안돼...새로운 정당이 되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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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 (사진)이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강조했다.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물밑 대화가 활발한 가운데 나온 만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 이제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특히 반드시 해 내야 할 역사적 과제 실현을 위한 민주당의 역할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강력한 당정협력 △당 혁신 실천 △민주적 소통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강력한 당정협력으로 국정의 구심력을 확고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는 시점에 더 이상 대선 민심, 국정 지지율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기획, 성과 관리, 갈등 관리 등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정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당도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의 흔들림없는 실천도 역설했다.

전 의원은 "분권, 당원의 권리 강화, 정책정당의 실현 등 당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여당으로서 야당과의 혁신 경쟁을 선도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과감하게 혁신하고 실천할 때만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민주적 소통의 대폭적인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마다 국민들이 앞장서서 정치를 이끌어 가는 시대로 가고 있다.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흐름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중심축인 당원들과의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적극적 소통도 강조했다. 국회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만큼 강력한 당정협력만이 아니라 폭넓은 협치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핵심 임무라는 것이다.

전 의원은 "그동안 선거에서 이기고, 집권에 성공한 정당은 많았다. 그러나 늘 거기까지였다"며 "이제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촛불혁명의 과제를 법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협치와 연대를 통해 개혁입법을 강력히 추진하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국민과 현장의 에너지를 정치와 정당으로 결집해 국정 혁신으로 연결해야 한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당 대표에 뜻이 있다면 향후 무엇을 할 지,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공론의 장에서 토론하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뜻이 있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지 밝히고, 이를 토대로 교통정리도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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