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hange]

블록체인 생태계 ‘킬러 앱’ 없인 못키운다

한빛소프트, 게임 준비.. 음원·웹툰 등도 유망

한빛소프트는 서로 다른 게임 간 자산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자산 거래 플랫폼 '브릴라이트'를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내 블록체인 기반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야 블록체인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는 게임과 음원, 웹툰 등 콘텐츠 분야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게임분야가 꼽히고 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가상의 재화인 아이템을 실제 돈을 주고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는 게이머들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서 성공모델 나올까

실제로 유력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빛소프트다. 이 회사는 이미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만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가 준비 중인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게임 내 자산거래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등을 암호화폐 브릴라이트코인으로 변환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세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가장 유망한 분야를 게임 분야로 보고 있다"며 "국내 게임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진출의 걸림돌이었던 결제 인프라 문제를 암호화폐로 해결하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콘텐츠 산업이 '유망'

음원이나 웹툰 같은 다른 콘텐츠 분야도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접목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특히 이 같은 콘텐츠 분야는 창작자들이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수익을 독식하고 창작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분야다.

이 같은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가장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상용 서비스라 불리는 '스팀잇' 역시 등록자에게 보상을 주는 방식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음원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면 음원 창작자와 음원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주고 사용요금도 바로 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대기업인 SK텔레콤이 이 같은 음원 플랫폼 개발을 천명한 상황이라 음원업계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콘텐츠 창작자들의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SK텔레콤이 멜론 이후 다시 시도하는 음원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시하면서 음원 업계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