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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배당사고' 삼성증권 신용도 유지 …금감원 제재 영향 無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5 14:21

수정 2018.06.25 14:21

'배당오류' 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이 결정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사진)가 임직원들에게 "신뢰 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우리가 우리를 믿읍시다'라는 글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위기 속에서 내 자리, 내 일, 내 가치를 잘 지켜주고 있는 여러분께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우리를 믿고 자산을 맡겨준 고객과 우리 미래를 믿고 투자해준 소중한 주주들이 있다"며 "그들이 기대하는 삼성증권인은 위기에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위기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는 미더운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고객과 주주는 우리에게 신뢰 회복이라는 엄청나게 크고 무겁고 어려운 숙제를 주셨다"며 "한치의 흔들림 없이 숙제를 완수해 '역시 삼성증권'이라는 말을 다시 듣자"고 당부했다.

구 대표의 이메일은 이번 제재 결정에 따라 침체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취지라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1일 제재심을 열어 삼성증권의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6개월, 구성훈 대표의 직무정지 3개월 등 제재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이날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주요 판단 근거는 △신규 영업정지가 위탁매매 부문에 제한됐고, 이미 대규모 위탁매매 고객을 확보한 점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부문에서 신규영업이 가능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배당사고 이후에도 고객 이탈이 크지 않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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