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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투자제한 오락가락' 나바로 "계획없다" 므누신 "모두 대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6 10:38

수정 2018.06.26 10:41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로이터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로이터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25일(현지시간) 대중 투자제한 조치 부과 계획 보도에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같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 국가를 방해하는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투자제안을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기업의 미국 핵심 기술 산업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투자제한 조치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놔 미 증시가 폭락 장세를 보이자 내놓은 발언이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가 이번 주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25일 트위터에 "투자제한 조치는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가까이 빠지고 알파벳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기술주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이처럼 장 폭락세가 벌어지자 나바로 국장은 시장이 언론 기사로부터 잘못된 메시지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백악관의 수출 보호 노력과 경제의 일반적인 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에 오늘 시장 반응은 매우 큰 과민반응"이라며 "우리가 트럼프 무역 정책에서 안고 있는 것은 이 국가와 이 시장을 위한 막대한 성공이다. 이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벌어질 유일한 일은 이번주 금요일(29일) 재무장관이 중국 관련 이슈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 뿐"이라며 "바로 이것이 앞으로 벌어질 일의 전부"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다른 국가들과 관련해 절대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발언에 다우지수는 낙폭을 줄이면서 전장보다 328.09포인트(1.33%) 하락한 2만4252.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1포인트(1.37%) 내린 271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81포인트(2.09%) 하락한 7532.01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중국 외 다른 국가들도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며 나바로 국장과 반대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혼란은 다시 가중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재무장관이 말했듯이 우리 기술을 훔치려 하는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성명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그 성명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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