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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부터 프리미엄폰까지 선택 폭 넓어진 자급제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6 17:02

수정 2018.06.26 17:02

삼성 A6·J6도 자급제로.. 단말기 가격대 다양해져
알뜰폰시장 더불어 성장.. 완전자급제 주장은 힘잃어
갤럭시 A6
갤럭시 A6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중가폰 라인업인 A6와 저가 라인업인 J6를 자급제 폰으로 출시한다. 자급제 폰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일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산후 통신사 유심을 꼽아쓸수 있는 단말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6를 이동통신3사 공용과 자급제용으로, J6를 LG유플러스 전용과 자급제용으로 각각 이달 29일과 7월 6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A6의 대화면 모델인 A6플러스는 KT전용으로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월과 5월에 갤럭시 S9과 G7 등 고가폰만 자급제로 내놓은 바 있다. 출고가 1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라인(갤럭시 S9)과 40만~50만원대 중가 라인인 A시리즈, 저가 보급형인 J시리즈까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LG전자도 저가 스마트폰 X2를 자급제 시장에 내놓는 것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가 저·중·고가 모델을 모두 자급제폰으로 내놓으면서 자급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저가요금제를 선호하는 알뜰폰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외산폰중에서는 지난달 샤오미가 Mi A1을 29만원대 자급제 폰으로 내놨고 화웨이 역시 P20 등 대표모델이 자급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급제폰 시장은 전체 시장의 7%가량이다. 하지만 약정하면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선택약정할인제도가 자급제시장 성장을 부추겼다. 선택약정할인율은 지난해 9월 20%에서 25%로 높아졌다.

자급제 시장의 활성화는 알뜰폰에도 희소식이다. 제조사로부터 중저가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해 요금이 30~40%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한다면 통신요금을 더욱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통신요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말기를 구입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단말기가 자급제 시장에 나와야 알뜰폰 시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급제 시장이 커지면 정부가 완전자급제를 강제할 명분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완전자급제란 통신서비스를 하는 이동통신사의 대리점과 단말기를 파는 단말기 판매점을 분리하는 방안이다.
이통사 대리점은 통신서비스업무만 전담하고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숍에서만 살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자급제 시장이 자율적으로 활성화 할 경우 소비자는 자급제 폰 매장과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두종류의 구매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폰 출시 초기에는 대리점용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 논란이 됐지만 현재 이런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면서 "선택약정할인율 25%를 적용하면 시장이 스스로 커질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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