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재)부산문화회관, 발레컬 '운수좋은 날' 공연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30 06:31

수정 2018.06.30 06:31

(재)부산문화회관, 발레컬 '운수좋은 날' 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재)부산문화회관은 다음달 17일 오후 2시, 18일 오후 2·8시 이틀간 총 3차례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발레컬 '운수좋은 날'을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운수좋은 날은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현진건 작가의 작품이다.

그가 1924년 발표한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은 김첨지라는 인력거꾼의 하루 동안의 일과와 그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일제 식민지 치하 하층 노동자의 궁핍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2012년 부산의 대표적인 민간 발레단체인 김옥련 발레단이 첫 선을 보인 발레컬 운수좋은 날은 원작 소설을 전체 8장으로 각색했다.

기본 줄거리는 소설에 충실하면서 가난과 결핍 속에 담긴 인간성의 본질과 운명적 사랑을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레를 기반으로 다양한 춤과 노래가 더해진 뮤지컬 양식에 각 장면마다 연극적 요소를 강화한 융·복합 무대공연으로, 영상과 샌드 아트,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면서 원작의 감동을 생생히 전달한다.

김옥련 발레단은 그동안 운수좋은 날 외에도 이상의 ‘날개’, 김동인의 ‘운형궁의 봄’ 등 문학과 발레를 접목시킨 다양한 발레컬 무대를 선보여왔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부산시민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된다.

지역공연예술 활성화와 문화 향유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운수좋은 날은 지역 학생들의 예술체험과 교육을 위해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다자녀가족, 경로우대 등 다채로운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중장년층의 관객에게는 추억의 연민을, 청소년 관객에게는 예술의 다양성을 통한 상상력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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