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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준비통화로서 달러 비중 계속 축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1 15:44

수정 2018.07.01 15:44

[워싱턴 =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준비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계속 후퇴하는 반면 유로 등 다른 주요 통화들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를 인용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에 따르면 세계 외환 준비고에서 달러의 비중은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1 ·4분기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외환 준비고에서 달러의 비중은 약 62.5%로 전 분기의 62.7%보다 축소됐다. 2016년 말 수치는 65%를 넘었었다. 이에 비해 유로, 영국 파운드, 중국 위안화의 비중은 모두 확대됐다.

IMF 데이터는 달러 기준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으로 내용이 왜곡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금년 1 ·4분기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2.6% 하락한 반면 유로는 2.7% 상승했다. 달러 가치 하락이 글로벌 외환준비고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WSJ은 중앙은행들이 달러 보유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번 IMF 보고서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부분의 외환보유고를 달러로 보관하는 데 점점 흥미를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라고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보유를 줄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유로존과의 교역 증가에 맞춰 유로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은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채권과 주식 매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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