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근로시간 단축 시행 첫날, 기업 10곳 중 6곳은 ‘준비 미흡’… 인력충원 가장 소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2 08:36

수정 2018.07.02 08:36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시대가 시작됐지만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온오프라인연계형(O2O) 플랫폼 알바콜은 3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의 62.1%가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39.2%가 '준비가 미비하다'라고 답했고 22.9%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라고 답했다.

반면 '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있다'가 27.1%,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다'라고 답한 경우는 10.8%로 총 37.9%의 기업에서는 준비상태를 낙관했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앞두고 마련한 대비안으로는 '근로시간 조정(25.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출퇴근 및 추가근무 등 근로시간과 관련한 변경사항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가이드라인 마련(21.0%)', '근무방식 개선(14.0%)', '임금제도 변경(13.6%)', '인력증원(8.2%)'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근로 형태별, 사업장 특성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황분석과 이에 따른 유연근무제, 인력증원, 임금체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조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의 부가목표가 줄어든 근로시간으로 인한 신규채용인 것을 고려하면 인력충원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영향을 받습니까?'라는 질문에 49.6%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그 중,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공공기관에 해당하여 '직접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28.3%, 직접시행은 아니지만, 관계사나 거래처가 이를 시행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도 '간접적' 영향을 받는 경우가 21.3%였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시행 초기인 만큼 일련의 잡음 등이 예상은 되지만, 근로자와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과 나아가 신규 일자리 창출 마련의 초석으로 삼는 만큼 주 52시간 근로제의 긍정적인 안착을 기원한다"며 설문 소감을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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