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평택·청주·창원도 스타필드 덕 볼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3 17:08

수정 2018.07.03 21:47

부동산 침체 계속되는 지방 곳곳서 스타필드 개점 앞둬
하남·고양 집값 상승 전례..몰세권 수혜여부에 관심
평택·청주·창원도 스타필드 덕 볼까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때마다 인근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몰(mall)세권' 효과가 나타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 고양시 등에서 이미 '스타필드 효과'를 일으킨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이 지방 곳곳에서 개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과거에 개점을 앞뒀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사례를 본 학습효과 때문에 인근 지역 부동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남.고양에서 '스타필드 효과' 이미 경험

3일 업계에서는 과거 특정 복합쇼핑몰이 개점을 앞뒀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 입점하는 지역에서도 같은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흔히 '스타필드 효과'로 불리는 이 현상으로 실제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이 입점하면서 경기도 하남시와 고양시의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지난 2016년 9월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하남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15.42%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7.61%)보다 2배 이상 높다.


고양시는 스타필드 효과를 처음으로 체험한 지역이다. 지난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이후 스타필드 고양(17년 8월 개장)이 들어서기로 예정된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의 평균 아파트 값이 갑자기 치솟았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전이던 2016년 7월 동산동 아파트 값은 평균 1483만원이었다. 그러나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9월을 전후로 동산동의 아파트 값은 크게 올라 2016년 10월엔 1608만원을 기록했다. 3개월 새 8.42%가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컨셉의 쇼핑몰이 새로 개장하면서처음 접하는 시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게 만들었다"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시이설 들어서면 지역 발전에 대한기대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가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스타필드 효과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점 소문만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 '들썩'

이처럼 스타필드가 승승장구를 이어가면서 입점 소식만으로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스타필드 효과를 침체된 지방 시장에서는 더욱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필드 사업 추진을 계획한 곳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안성, 경남 창원 등이다.이들 지역 중 현재 착공에 돌입한 곳은 청라다. 또 신세계프라퍼티가 부지확보에 나서면서 스타필드 입점을 검토 중인 곳은 충북 청주 등으로 2020년 이후 스타필드가 오픈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인 스타필드 안성은 인근에 위치한 평택과도 가까워 평택과 안성 모두가 스타필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현대엔지니어링이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사업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조감도)'을 선보인다.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인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창원 마산 회원구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최근 부지 매입으로 스타필드가 진출하는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 중이다.
이밖에도 이미 스타필드가 입점해 있는 고양에서는 대우건설이 원흥지구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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