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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정제되지 못한 표현 사과"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16:46

수정 2018.07.04 16:46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사진=이개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사진=이개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4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반려동물 문화 및 동물복지 인식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우려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의원의 과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반려동물 문화를 비하한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라거나 "다른 상임위원회는 (동물을) 보호하는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또한 "나도 동물복지법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거나 "개도 똥개가 있고, 요크셔테리어 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라는 등의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동물보호 단체가 우려를 제기한 발언 내용은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주로 고려하는 상임위의 입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오게 된 것이지 반려동물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해수위 위원으로 축산업 진흥 및 농촌소득을 증대를 우선해야한다는 치우친 생각으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현재는 산업적 측면과 동물보호와 복지라는 두 가지 관점을 균형적으로 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동물복지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시대정신에 맞게 반려동물을 비롯한 우리 주변의 동물 생명존중문화와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은 "이개호 의원만이 아니라, 국회상임위원회도 동물보호보다는 팔아먹고 잡아먹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농식품부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근본적인 동물복지 개선이 없는 박근혜정부의 반려동물 산업육성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동물권과 여론의 거센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불법도축을 막기 위한 국민청원과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신임 장관후보가 과연 적절한 정부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지 크게 우려된다"며 "이 기회에 청와대는 이개호 의원 임명여부를 철회할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소관부처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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