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민선 7기 출범, 지역별 부동산 시장 향방은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5 15:25

수정 2018.07.05 15:25

민선7기 지방정부 출범에 따라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움직임이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도시재생 사업이나 소규모 정비사업 등 집값 과열 현상을 야기하기 보다는 주거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가 수도권 주요 지역 당선자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의 경우 재건축 사업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서울 강남권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첫 3선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도시정비기금으로 활용 △도시재생 및 소규모 정비 확대 △재건축 사업 규제 유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박 시장이 낙후되거나 노후된 지역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힌만큼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외곽에 위치하면서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 12곳(사당·수색·온수·도봉·개화·신내 등)을 현재의 환경이나 입지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사업이다.

관문도시 지정지역 일대에서는 올 하반기 수색증산뉴타운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이 수색9구역에서 753가구, GS건설이 증산2구역에서 1386가구를 공급한다. 구로 항동에서는 SH공사에서 732가구를 공공분양한다. 대우건설은 507가구를 사당3구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박 시장 공약 중 하나가 '관문도시 개발을 통한 균형 발전'"이라면서 "서울시가 주도하지만 각 구청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 서해안권에 대한 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 서해안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서해 5개도시(평택·화성·안산·시흥·김포)를 '환황해권 경제중심 지역'으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올해 평택 지제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안산에서 원곡연립을 재건축해 1357가구를 분양한다. 시흥에서는 LH가 장현지구에 614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한다.

권 팀장은 "서해 5개도시 집중 육성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경부축이 아닌 서해안축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해안선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시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천시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결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인천1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 구간 조기 착공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권 팀장은 "검단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이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아파트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공약이 실천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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