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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서남해안 경관 샛길 만든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6 14:22

수정 2018.07.06 14:22

전남도, 서남해안 경관 샛길 만든다

【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가 리아스식 해안, 섬, 갯벌 등 서남해안 고유의 빼어난 경관을 연결해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는 '서남해안 경관 샛길(Scenic Byway)' 조성을 추진한다.

6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해안·내륙권 연계협력형 지역계획 실행계획 용역공모'에서 목포시·무안군·신안군 등과 연계협력한 '서남해안 명품 경관 육성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실행계획 수립 용역비는 3억원(국비 50% 도비 25% 시·군비 25%)이다.

이 프로젝트는 항구도시 목포, 섬의 수도 신안, 국내 최대 갯벌을 보유한 무안의 자연·역사·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해 서남해안 대표 관광 브랜드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관광 전남'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낙후된 SOC를 개선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미국의 경관도로(America`s Scenic Byway), 스위스의 모빌리티, 아일랜드의 타이디 타운, 일본의 오노미치 U2 등을 벤치마킹했다.


구체적으로 서남해안 주요 경관지와 관광자원을 잇는 '경관 샛길'을 조성한다. 국도·지방도보다는 임도·농로 등 샛길을 따라가야 만날 수 있는 숨겨진 경관자원을 발굴한다.

경관 샛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우수 풍경 포인트를 선정하고, 이곳에 경관을 돋보이게 할 건축·조경 등을 결합해 조망시설을 설치한다.

서남해 일대에 조성된 자전거길, 도보 탐방로를 엮어 서남해안 경관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무동력 길' 명소도 개발한다. 카누·카약 등 다양한 무동력 레포츠를 육성하고, 이를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959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경관가도 조성 및 활성화 사업 8995억원, 모빌리티 링크 스테이션 사업 429억원, 항·포구 재생 사업 58억원, 서남해안다움 경관 경작 사업 47억원, 농어촌 경관 개선 사업 53억원 등이다.

하지만 예상 사업비를 계획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92.1%에 달하는 8834억원은 국도 2호선 단절 구간인 안좌∼비금도(4.8㎞), 하의∼도초도(3.2㎞), 자라∼장산도(1.45㎞)을 연결하는 비용이어서 경관 개발보다는 SOC 사업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전남의 미래 먹거리는 특색있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이라며 “첫 단추를 꿴 서남해안 명품 경관 육성 프로젝트 구상을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 국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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