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두고 갈등 재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09:00

수정 2018.07.08 09:00

수원시와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상반된 활동을 펼칠 시민 서포터즈 모집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가 모집하는 평화서포터즈 포스터
수원시와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상반된 활동을 펼칠 시민 서포터즈 모집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가 모집하는 평화서포터즈 포스터
[수원=장충식 기자] 수원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수원시와 화성시의 '소모성 갈등'이 민선7기에도 상반된 홍보전을 통해 재연되고 있다.

8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먼저 수원시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에 관한 올바른 정보 공유와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활동할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SNS 서포터즈'를 7월 한달 동안 모집하기로 했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SNS 서포터즈는 SNS를 통해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의 필요성·당위성을 시민과 공유하고, 사업에 관한 새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반면, 화성시는 오는 16일까지 수원전투비행장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와 시민 소통을 위한 온라인 서포터즈를 경쟁적으로 진행한다.


평화서포터즈는 수원전투비행장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함께 공유할 화성시민 및 화성시에 관심있는 네티즌으로 구성된다.

두 지자체 모두 서포터즈 활동과 운영 방식이 비슷하지만, 목적은 상반된다.

수원시의 경우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화성시는 반대로 군공항 이전 불가 입장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집인원은 수원시가 블로그 30명, 페이스북 20명 등 50명을 모집해, 20명을 모집하는 화성시보다 규모면에서 앞선다.

서포터즈로 선발되면 수원군공항 관련 문제 전반을 취재하고, 온라인 기반 콘텐츠로 제작·배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매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이처럼 수원시와 화성시의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두 지자체는 서로 상반된 홍보전이 논란이 됐다.

수원시가 지난 1월 군공항 이전사업 홍보영상 '균형'을 화성지역 영화관에 상영하며, 화성시민들을 대상으로 군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자, 화성시도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한 '평화와 자연'을 강조하는 홍보영상을 만들어 수원시 홍보전에 대한 반격하고 나서기도 했다.

저마다 표편적으로는 군공항 이전이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방법에서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민선7기에서도 변함가 없어 두 지자체간 첨예한 대립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소모성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SNS 서포터즈는 일부 잘못된 정보 등이 확산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이라며 "큰 틀에서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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