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표정·자세·걸음 등 비언어적 요소도 반영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16:34

수정 2018.07.08 16:34

(39) 면접 이미지메이킹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표정·자세·걸음 등 비언어적 요소도 반영


면접관은 구직자의 첫인상, 시각적 효과, 후광 효과 등 범하기 쉬운 오류에 각별히 신경 쓴다. 첫인상이란 외모와 말투, 복장 등으로 좌우된다. 용모나 인상이 좋으면 성품이 우수하고 직무수행 능력도 뛰어날 것이라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한 분야의 장점이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평가가 후해지려는 경향이 있다.

며칠 전 A공공기관 면접에 다녀왔다. 그날 면접은 유독 면접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직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면접 복장은 클래식한 정장을 요구하지 않아도 구직자들이 알아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준비한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다. 재킷을 걸치지 않은 구직자, 평상복에 가까운 구직자, 운동화를 신고 온 구직자도 있었다. 말투와 어휘 선택도 보통 친구와 이야기하듯 했다. 난감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앞에서 언급한 면접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까? 아니면 복장과 태도도 면접의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해야 할까?

면접평가에서 복장이 전부는 아니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구직자의 역량뿐 아니라 잠재력, 태도, 행동, 가치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구직자의 표정, 걸음걸이, 자세, 말투, 태도, 행동과 같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이며 중요한 평가요소다. 이처럼 구직자의 면접 이미지 메이킹은 중요하다.

구직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평가는 시작된다. 의자에 앉았을 때 자세는 어떠하며 손은 적절히 사용하는지 아이컨텍은 어떻게 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예를 들어 안절부절하여 손을 계속 만지고 아이컨텍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목소리가 작으면 잘 들리지도 않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어울리지 않는 복장은 그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면접관은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면접관도 사람이다.
구직자가 좋은 이미지로 다가오며 콘텐츠도 우수하고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 있다면 이를 마다할 면접관은 없다.

따라서 평소 강점을 살리면서 좋은 인상과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비언어적인 요소에도 신경 써야만 한다.
이미지 메이킹은 결코 단시간에 만들어질 수 없다. 오늘부터 타인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때 비언어적인 요소에 신경 써서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복장, 말투, 메이크업, 표정, 손짓, 자세, 행동, 아이컨텍, 제스처를 총동원 해봐라. 자신만의 멋과 향기를 담은 면접 이미지를 지금부터 만들어라.

취업 칼럼니스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