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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 내주 이통3사 CEO 만난다…5G 장비 논의 예상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4:34

수정 2018.07.10 14:34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음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 3월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와 관련된 정부의 입장과 이통3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2018 과기정통부 출입기자 워크숍'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2018 과기정통부 출입기자 워크숍'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다음주 중으로 이통3사 CEO인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은 오는 17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 장관과 이통3사 CEO의 마지막 만남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 2018) 자리에서 였다. 당시 유 장관은 이통3사 CEO와 만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필수설비 공동 구축과 활용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에서는 5G 주파수경매가 마무리된 후라 5G 장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핵심 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이통3사는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 제조사를 대상으로 5G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이통3사는 올 하반기 중으로 복수의 장비 제조사를 선택할 방침이다.

이통3사가 5G 장비 제조사 선정을 앞두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쟁점은 복수의 장비 제조사 가운데 중국 화웨이의 포함 여부다. 화웨이 장비는 가격과 기술력 면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나지만 보안 문제 등 풀어야할 숙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통3사 가운데서는 이미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에서 화웨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MWC 상하이 2018' 현장에서 "5G 네트워크 망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심은 SK텔레콤과 KT의 화웨이 장비 도입 유뮤로 모아지고 있다. 국내 여론은 화웨이 장비 도입에 우호적이진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이날 "가격경쟁력 있다고 알려진 중국 업체의 5G 통신 장비의 경우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서 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 역시 화웨이 장비 도입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 "중국과 오해가 있을수 있으니 조심스럽다"면서 "이통3사 중 누가 먼저 세계 최초냐는 의미가 없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1등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메세지에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유 장관과 이통3사 CEO의 만남에서는 개별 사업자의 세계 최초 과열 경쟁 자제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장관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는 것은 서비스가 나와야 하는데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단말기이고 그 단말기는 통신 장비에 접속된다"며 "결국 우리 산업이니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로) 나가는데 그런 의미가 희석된다면 (세계 최초)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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