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총, 김용근 상근부회장 선임..산자부 관료 출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10:36

수정 2018.07.12 14:24

경총, 김용근 상근부회장 선임..산자부 관료 출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석인 상근부회장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62· 사진)을 선임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DJ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산업정책을 담당했던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이다.

경총은 1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상근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김 신임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날 전형위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박복규 한국경총 감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3일 경총은 임시총회를 열고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처리하고 전형위에 후임 인선을 위임했다. 고용부 관료 출신인 송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경총 상임부회장에 임명됐으나 경총 사무국과의 갈등 등으로 3개월만에 해임됐다.
이에 따라 김 신임 부회장은 경총 내부로는 조직안정화를 이끌고, 대외적으로는 경영계를 대표해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등 얽힌 노사관계를 풀어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이날 전형위 측은 "김 신임 부회장은 경제·산업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조직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경식 회장도 "김 부회장이 자동차산업협회를 잘 이끌었고, 산업자원부 요직을 두루 거친만큼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직부터 평생 산업정책 관련 일을 했는데 이것이 우리 경제의 핵심 이슈라고 본다"며 "노사관계 선진화를 역사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힘들겠지만 마지막 임무라 여기고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최근 경총 내홍과 관련해서는 "경총 직원과는 공동운명체이므로 항상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며 "경총이 이미 개혁안을 내놓은 만큼 부끄럽지 않은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부회장은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을 통해 경총 상근부회장 후보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과 이 원장은 산업자원부에서 같이 근무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부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재계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정부와 기업 간 조정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전형위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하고,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를 신임 비상근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