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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정상회담]홍종학 장관, "소득주도 '속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그대로 추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13:25

수정 2018.07.12 13:25

文대통령 국빈방문 수행 중 싱가포르 현지서 기자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홍종학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도 방문 성과와 싱가포르에서 전망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홍종학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도 방문 성과와 싱가포르에서 전망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조은효기자】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속도'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으나 그 '방향성'은 그대로 끌고 가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홍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득주도성장정책은 서민의 지갑을 '빵빵하게'해서 돈을 돌게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속도'가 맞지 않아서 돈이 돌기 전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됐고, 원래 생각하던 것보다 부작용이 먼저 드러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은 계속 서민경제에 돈이 돌게 하는 정책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물음에는 "그건 장단점이 있다"며 "그 장단점을 내각에 틀림없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를 언급하며, "그(골목상권)보다는 해외로 가는게 좋지 않겠나"라며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만큼 동남아나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국내 프랜차이즈는 분명히 혁신성을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싱가포르 국빈방문과 관련 "외국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대기업, 연구기관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싱가포르에도 이를 위한 '스타트업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문한 인도에 대해서도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큰 기회의 땅"이라며 "대기업들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초기 단계부터 (인도 측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레시 프라부 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국을 위한 산업단지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도 하더라"라며 "인도에서도 양국이 함께 '스타트업 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북한과의 경협은 정부 내에서 아직 논의하기 이른 단계"라며 "그런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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