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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댑' 만든다...'블록체인 개발자 네트워크' 확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3 10:19

수정 2018.07.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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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파트너스 '블록파티', 그라운드X 'TXGX 2018'에 관심↑
국내외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교류가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기존 개발자나 대학생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개념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관련 논의는 물론 다양한 댑(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지원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블록파티 제2기' 현장.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블록파티 제2기' 현장.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개발자들이 모여 댑 만드는 '블록파티'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 스타트업(기술 중심 창업초기기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최근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 부트캠프 ‘블록파티’ 2기를 통해 약 50여 명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배출했다.

지난 3월 첫 블록파티에 이어 열린 2기 행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대로 드림플러스에서 블록체인 기초 이론 교육 및 실습 멘토링 등 블록체인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미국 UCLA 안에 ‘블록체인랩’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대퍼네트워크(DApperNetwork) 에릭 정 대표가 블록파티 2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아울러 해시드, 캐리프로토콜 등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즉 이들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각각 새로운 팀을 구성해 이른바 ‘댑 경연’을 펼친다.

블록파티 2기는 총 6개팀으로 구성돼 각각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분야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선거 투표율을 높이는 동시에 추첨을 통해 암호화폐 보상도 이뤄지는 ‘보트로터리’를 비롯해 탈중앙화를 지향한 숙박공유서비스 ‘테마 비앤비’ 등이 대표작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블록파티에서 배출된 50여명의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각자 속한 회사로 돌아가 해당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거나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등을 준비한다”며 “벌써부터 블록파티 3기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아시아 공통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그라운드X가 오는 21일~22일 카카오 제주 본사에서 블록체인 기술 포럼인 ‘TXGX 2018'을 연다. /사진=그라운드X
아시아 공통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그라운드X가 오는 21일~22일 카카오 제주 본사에서 블록체인 기술 포럼인 ‘TXGX 2018'을 연다. /사진=그라운드X

■그라운드X, 20~21일 블록체인 포럼 열어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도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기술 전문 포럼 ‘TXGX 2018’을 개최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한 사람들의 경력과 수행했던 프로젝트 등을 검토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총 100명만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관심을 기술 쪽으로 돌려보고 싶다”며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글로벌 기술 커뮤니티도 만들어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예정이며, 그라운드X 기술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TXGX 2018’에서 △확장성 △저장공간 △개인정보 △합의 알고리즘을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연사들 또한 해외 유명 인사들로 채워졌다.
UC버클리대학 교수 이자 오아시스랩 공동설립자인 돈 송과 카이버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 로이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국내 개발자들과 함께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이슈인 ‘컨센서스 알고리즘’ 등을 주제로 한 세션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해외 기업들이 기술을 리드하고 있다”며 “TXGX를 통해 국내외 개발자들이 활발히 토론하고 국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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