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가리아 버즈루자(Buzludzha) 기념탑
1980년대 불가리아 공산주의 정권하에 냉전 끝 무렵 지어진 건축물이다. UFO가 땅 위에 내려앉은 것을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은 공산당의 위업을 칭송하는 용도로 지어졌으나 1989년 구소련이 폐망하자 이 건물도 폐쇄됐다. 현재는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금지된 채 관광객들의 발길만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2. 미국 필라델피아 시청사
필라델피아의 시청 건물이다. 1872년 건축을 시작하여 1901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가 아닌 오로지 벽돌로만 이루어진 건물이다.
3.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지어진 종자 저장 시설이다. 저장고는 핵전쟁, 소행성 충돌,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등 지구 멸망에 준하는 재앙이 닥쳤을 때 생존할 수 있도록 식량의 씨앗을 저장하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성서에 나온 노아의 방주에 빗대어 '최후의 날 저장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총 200만개의 식물 씨앗이 저장돼 있다.
4. 스웨덴 반호프 사무실
스웨덴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 반호프 사무실이다. 정식 명칭은 ‘파이오넨 화이트마운틴 데이터 센터’. 스톡홀름 시내 지하 30m 화강암 암반에 자리 잡은 이 사무실은 핵전쟁에도 견딜 수 있는 방공호 역할을 겸하고 있다. 50cm 두께의 강철 출입문과 자가발전시설, 환기 시설 등 군사 요새를 방불케 한다.
5. 러시아 포트 알렉산더 요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앞바다에 위치한 해상 요새다. 1845년 러시아 해군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방어를 위해 지었다. '전염병 요새'라고도 불리는데, 1899년부터 1917년까지 콜레라, 파상풍, 티푸스 등 전염병 및 세균성 질병 연구소가 있었다. 당시 세균 감염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명을 떨친 곳. 현재는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요새 앞까지 관광선이 운행한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