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도전 4년만에 당구 제왕된 현대해상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5 17:09

수정 2019.07.08 00:34

올해부터 교대공격으로 40분간 다득점해야 승리
1점 내면 1점 쫓아오는 하나카드 추격 속에서 30이닝 2득점이 승패 갈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29개팀은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띤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대해상이 결승에서 하나카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현 본지 사장(뒷줄 왼쪽 세번째), 남상인 전무(뒷줄 왼쪽 네번째)와 우승을 차지한 현대해상, 준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공동 3위를 차지한 대신증권, 한화생명B 선수들이 시상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29개팀은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띤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대해상이 결승에서 하나카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현 본지 사장(뒷줄 왼쪽 세번째), 남상인 전무(뒷줄 왼쪽 네번째)와 우승을 차지한 현대해상, 준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공동 3위를 차지한 대신증권, 한화생명B 선수들이 시상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현대해상(성기동 장기손사지원부 팀장.양정환 보험조사부 대리)이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매년 출전은 했지만 번번이 대회 중반부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만큼, 올해 우승의 기쁨은 더욱 컸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2~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주최한 '제4회 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현대해상이 하나카드(김진우 팀장.김직열 대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부터 진행된 13일 경기는 한 선수가 득점을 하면 같은 팀의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스카치 방식'(교대 공격)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8강전부터는 시간제한 없이 20점을 먼저 내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는 40분간 다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최종 우승팀인 현대해상에게는 금감원장상 트로피가 수여됐다.

■카드사vs 보험사 자존심 맞대결

이날 결승에 오른 두 팀은 32강전부터 남다른 실력을 과시해왔던 만큼, 경기 시작 전에 누가 최종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카드사와 보험사간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었기에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양 팀 선수들은 결승전에 대한 부담 탓인지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0이닝까지 현대해상과 하나카드의 점수는 3대3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만큼 팽팽한 점수균형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경기는 14이닝이 지나면서 한층 가열되기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15이닝과 16이닝에서 4점을 득점하며 9대5로 한 발 앞서나갔고, 하나카드는 17이닝과 18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경기는 줄곧 현대해상이 도망가면 하나카드가 뒤따라가는 모양새였다. 19이닝에서 현대해상이 3점, 20이닝에서 하나카드가 2점, 21이닝과 22이닝에서 현대해상이 각각 1점, 23이닝에서 다시 하나카드가 1점을 획득했다. 26이닝까지 양 팀의 스코어는 16대12였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시종일관 침착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 내내 이어진 리드를 지켜나갔다. 현대해상은 27이닝에서 1점을, 29이닝에서도 추가로 1점을 획득하며 꾸준히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30이닝에서 2득점을 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에 맞서 하나카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해 27이닝에서 2점, 29이닝에서 1점, 30이닝에서 1점 등 꾸준히 점수를 획득했지만, 결국 현대해상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종 스코어는 20대15였다.

■대신증권 준결승전도 '흥미진진'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하나카드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던 대신증권의 막판 뒷심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하나카드는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대신증권을 상대로 11이닝까지 11대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하나카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12이닝부터 대신증권이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점수차를 조금씩 줄여나갔다. 반면 초반부에 우승후보다운 기량을 보여주던 하나카드는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12이닝부터 24이닝까지 7점을 뽑았지만, 같은 이닝 동안 하나카드는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신증권이 26이닝에서 3점을 획득하며 급기야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과거 대회 때부터 간혹 있어왔던 극적인 역전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하지만 경기 시간의 부족과 초반에 워낙 벌어진 점수차로 인해 대신증권은 하나카드에게 무릎을 꿇었다.

또한 현대해상도 준결승전에서 끝까지 추격전을 벌인 재작년 대회 우승팀(출전선수는 변경) 한화생명B를 꺾었다.

현대해상은 경기 초반에 3대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생명B는 4이닝이 되자 2득점을 올리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8이닝에 접어들면서 현대해상은 다시 7대2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잠시동안 소강상태가 지속되다 현대해상이 13이닝부터 득점을 추가하면서 28이닝에는 15대 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생명B는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긴장한 탓인지 좋은 기회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한화생명B 응원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결국 29이닝 승부 끝에 현대해상이 17대7로 여유롭게 승리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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