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hange]

"한국, 450억弗 우즈벡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길"

新북방경제벨트를 가다 <5>·끝 산업한류의 거점, 우즈베키스탄  3. 잠시드 호자예프 대외경제부 장관 인터뷰
양국 교역 98%가 한국 수출.. 우려 안해… 기술력 큰 도움
우즈벡에 거주중인 고려인들 가교역할 잘해줄 것으로 기대
남북한 경제결합 잠재력 클것.. 한반도 비핵화 전적으로 지지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한영준 기자】 "한국의 첨단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의 대규모 구조혁신, 현대화와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앞으로 5년간 450억달러(약 50조원)가 넘는 1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 장관(사진)이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힌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다.

호자예프 장관은 "1992년 외교 관계 수립 이후 15건의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관계가 좋은 시기"라면서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국은 짧은 기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다"며 한국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와 FTA 환영…고려인이 중요한 역할 할 것"

호자예프 장관은 한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에 "지역 국가들과 FTA를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지닌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혁신적 기술은 완벽하게 서로 보완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전체 광물은 약 3조3000억달러(3722조7300억원)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호자예프 장관은 한국의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거론하며 "우리는 위원회와 협력관계 수립에 관심이 있다"며 "북방 경제협력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한국 기업과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무역증진, 투자증대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 교역에서 한국의 수출 비중이 98%를 차지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자예프 장관은 "한국 파트너들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고려하면 한국에 대한 무역불균형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 측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자예프 장관은 고려인이 양국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디아스포라(고려인 이주)'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라며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한 고려인 수가 20만명 이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에서 한국의 재외동포가 4번째로 많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고려인을 양국 관계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한국은 중요한 협력국…한반도 비핵화·신북방정책 적극 지지"

호자예프 장관은 한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통일·외교 정책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신북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해 알게 됐다"며 "우리(우즈벡 정부)는 한국 지도자의 리더십이 한반도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유라시아의 무역·경제·교통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해지는 단계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인적자원과 교통잠재력을 지닌 8000만명의 통일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협력국"이라며 "남북한 경제의 결합은 '신북방정책' 이행을 위한 추가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자예프 장관은 "남북한이 유라시아 교통 인프라에 동참한다면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광대한 유라시아 지역과 한반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이는 유라시아 대륙이 단일 물류시스템과 경제적 유대를 통해 하나의 대륙으로 변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하는 동안 '우즈베키스탄이 신북방정책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