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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주 산유량, 2019년이면 이란, 이라크 제치고 세계 3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3:18

수정 2018.07.18 13:18

급격한 증산에 송유관 등 인프라 확충 못해 고민도
FILE PHOTO: An oil pump is seen operating in the Permian Basin near Midland, Texas, U.S. on May 3, 2017. REUTERS/Ernest Scheyder/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FILE PHOTO: An oil pump is seen operating in the Permian Basin near Midland, Texas, U.S. on May 3, 2017. REUTERS/Ernest Scheyder/File Photo

미국 텍사스주의 산유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이면 세계 3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현지시간) HSBC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CNN머니는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 석유 유전을 두군데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주에서 산유량이 내년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과 이라크를 추월하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HSBC는 퍼미언분지와 텍사스주의 또 다른 셰일석유 생산지인 이글포드 유전의 하루 산유량 합계가 지난 2014년 250만배럴에서 내년에는 두배가 넘는 56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곳에서만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절반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라크는 하루 약 480만배럴, 이란은 약 300만배럴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가가 급등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같은 주요 산유국들이 다시 증산에 나선 가운데 텍사스주의 원유가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래피던에너지그룹 밥 맥낼리 사장은 “퍼미언분지는 글로벌 경제에도 큰 축복”이라며 지정학적으로도 "세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석유 전문가들은 퍼미언분지의 매장량이 세계 최대 재래식 유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와 맞먹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크게 떨어진 셰일석유 생산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해도 손실을 입지 않을 정도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텍사스주의 산유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송유관이 부족하면서 위험성이 있고 운송비가 비싼 열차나 유조차로 일부를 수송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프라 확충이 과제라고 보도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이 석유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송유관 등 인프라 추가 없이는 앞으로 생산이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높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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