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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유명 대기업 이상한 행태..일대각성해야"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1:18

수정 2018.07.18 11:18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요즘 우리는 유명 대기업 내부의 이상한 행태를 접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그렇게 한다면 그 아래에서도 비슷한 일이 연달아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대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3.3%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 12%는 거의 날마다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괴롭힘에도 세상을 위아래로만 보는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이 작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권력을 악용한 갑질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타인의 인격과 명예에 놀랍도록 둔감하다. 사람들은 빠르게 고학력화, 고소득화, 고령화하는데 타인의 인격과 명예를 거칠게 대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이런 상태로는 우리가 선진사회로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총리는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이제는 직장내 괴롭힘을 참지 않고 고발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자신의 인격이나 명예를 상사가 부당하게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상사들의 의식은 젊은 세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직장은 이제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모든 직장인들, 특히 관리자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갑질' 총수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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