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에너지, 公기관 우본과 MOU…"우체국·주유소에 전기 충전소 추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2:04

수정 2018.07.18 12:04

공공기관 우본 공유인프라 동참…미래형 복합 네트워크 개발·추가사업 발굴도

우정사업본부 강성주 본부장(왼쪽)과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업무제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우정사업본부 강성주 본부장(왼쪽)과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업무제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한 걸음 더 나간다. 이번엔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우체국과 SK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주유소라는 기존 자산에 '전기·수소차 충전소'란 새 기능을 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SK에너지의 이번 MOU는 지난 6월 열린 SK그룹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재결정한 경영목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회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SK그룹 각 계열사가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가 서울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의 보유 자산과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우정사업본부의 3500개소 우체국과 SK에너지의 3570개소 주유소가 만나 주유소와 우체국의 기존에 없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는 우선 주유소와 우체국, 전기·수소차 충전소 등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 개발에 나선다. 전기·수소차 개발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전기·수소 충전소를 기존 우체국과 주유소를 이용해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탓에 일본 등 경쟁국에 추월 당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을 개시한 전기차 배터리사업과도 맞물린다.

본 기능에 새 기능을 추가해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는 접근 편의성에 기반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내 수도권의 노후된 우체국 재개발과 전국 혁신도시에 위치한 신규 우체국 부지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복합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두 기관은 주유소와 우체국이란 보유자산을 공유해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추가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6월 정유업계 최대 경쟁업체인 GS칼텍스와 손잡고 C2C 주유소 택배서비스 홈픽을 출시한 바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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