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김동연-장하성, 불화설 딛고 격주로 정례회동...관건은 '팀워크'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21:22

수정 2018.07.18 22:42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왼쪽)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면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왼쪽)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면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불화설에 시달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격주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팀 '투 톱'인 두 사람이 '팀 워크'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8일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2주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미 지난 6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첫 조찬회동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한 생각을 주고 받기로 하고, 정기적인 만남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김 부총리가 주요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국하는 바람에 2차 회동은 다음주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수장인 김 부총리와 청와대 파워를 쥔 장 실장은 지난 1년여간 경제노선을 놓고 적지않게 충돌해 왔다. 김 부총리가 혁신성장(성장)을 중심에 놓고 경제정책을 운용하려했다면,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론(분배)에 방점을 찍었다. 김 부총리는 그간 수 차례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에 회의적인 언급을 하며 장 실장을 위시한 청와대 경제팀과 결을 달리했다.
급기야 정책결정과정에서 청와대가 경제수장인 김 부총리를 소외시킨다는 이른바 '패싱설'까지 돌았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지난달 중순께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청와대와 내각은 '하나의 팀'이라며 두 사람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소통 채널을 만들기로 한 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 2년차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현실적인 압박과 부담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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