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세계 석유 시장, 앞으로 수개월간 유가 전망 힘들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0 15:10

수정 2018.07.20 15:10

세계 석유 시장, 앞으로 수개월간 유가 전망 힘들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후 상승해온 유가가 앞으로 수개월간 예측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에 한때 배럴당 79달러를 넘었다가 74달러대로 급락했으며 이번주에는 71달러대로 더 떨어진 후 18일부터 72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 원유수출량을 하루 10만배럴 줄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의 감산과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대비해 사우디가 이달들어 하루 1080만배럴으로 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19일 아디브 알아마 사우디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는 7월 수출 규모는 6월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다음달에는 하루 수출량을 1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유가 움직임은 OPEC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중동 산유국들,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이 증산 추세인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PVM오일어소시어츠의 선임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최근 석유 시장은 어느때 보다 정치와 경제적 이벤트에 움직이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와 공급 균형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일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투트 노트에서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 원유 수출 규모를 760만배럴로 40만배럴 가까이 늘렸다.
미국은 1일 원유 생산량이 처음으로 1100만배럴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하루 증산량이 100만배럴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에게 오는 11월부터 매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다가 그후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일부 미국의 우방국들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에너지애스펙츠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가 본격화될때까지 앞으로 2개월 정도 원유 시장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에너지 전략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을 앞두고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 가격 하락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석유 시장 동향에도 불구하고 올해내 배럴당 85달러 회복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