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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中 수입품 전액 관세부과 후퇴없어"..트럼프 주장 현실화될듯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2 14:36

수정 2018.07.22 14:36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전액(5000억달러 상당)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9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중인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최소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조작 가능성을 제시하며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은 발언이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중국의 경제 개방과 미국산 수입 확대 허용 등을 통해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와 농업, 기술 부문을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미국산 대중 수출품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은 대규모로 성장중인 인구를 갖고 있으며 이들이 더 많은 상품을 소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환율조작을 비난한 이후에도 미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EU 및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향도 나타냈다.

므누신 장관은 "유럽이 자유무역을 믿는다면 우리는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며 이같은 협정을 통해 관세와 무역장벽, 보조금이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독립기관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연준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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