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G2 무역분쟁’ 中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2 17:07

수정 2018.07.22 17:07

주식형 펀드 수익률 -6.95% 해외주식형 -1.94% 밑돌아
운용 설정액 상위 3개 펀드 6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추세 반등까지 시일 걸릴듯
‘G2 무역분쟁’ 中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중국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대내외적 요인으로 추세적인 반등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94%)을 한참이나 밑도는 수치다.

중국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급락했다. 최근 1개월, 3개월의 수익률은 각각 -8.82%, -5.95%, 6개월 수익률은 -13.49%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지난 6월에만 1359억원이 빠져나갔다.

운용 설정액 상위 3개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다. 이 기간 'KB중국본토A주자(주식)A'는 -15.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주식)종류A'와 '신한BNPP중국의꿈자 2(H)[주식](종류A)'도 -4.90%, -8.95%로 부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2820.20으로 지난해 말(3307) 대비 15%가량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2월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과 신흥시장 투자심리 악화, 3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점화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에는 미국이 중국수입품 818개 항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탓에 낙폭이 커졌다. 최근에도 중국 실물경제지표 둔화, 위안화 약세까지 가세하며 중국증시는 지난해 상승 폭을 이미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중국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및 장기화 우려, 위안화 약세 흐름, 대내적으로는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과 금융부채 축소 정책 시행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세적인 반등을 보이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가 하락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 등 중국정부는 지난 4월부터 증시 부양을 언급중"이라며 "이달 8일에는 외국인투자자에게 A주 거래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의 다양화와 외자유입을 유도해 개인에 집중된 자본시장의 구조를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까지 나타난 현재 상황은 가장 싸게 중국의 주식의 담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주식형 펀드의 중장기 성과는 좋다.
중국 펀드의 최근 1년, 2년, 3년, 5년의 수익률은 각각 6.20%, 26.04%, 1.95%, 46.82%를 기록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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