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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中 반덤핑 조사에 광저우 두원강철 매각 ‘띵호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4 09:45

수정 2018.07.24 09:45

티저레터 배포, 흥행조짐 분위기↑...매각가 1000억 거론
[fn마켓워치]中 반덤핑 조사에 광저우 두원강철 매각 ‘띵호와’
중국 상무부가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인도네시아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서면서 광저우 두원강철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덤핑 조사로 경쟁기업이 위축되면 중국 현지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두원강철의 매각가는 800억~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의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최근 잠재적 인수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9월에 예비입찰, 10월 본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반덤핑 조사로 현지 기업의 매출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두원강철 인근에 LG디스플레이가 5조원, 폭스콘이 10조원을 투자해 추가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추진 중인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 경제특구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업체다. 중국 화남지역에서 약 21.9%의 시장점유율로 1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TCL, 캐논, 폭스콘 등 100여개 기업에 납품해 연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리고 있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 종속회사인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으나 두원스틸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했고, 2012년 우리PE가 약 600억원에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이후 지디에스홀딩스가 우리PE와 정안철강의 지분 100%를 모두 사들였다. 지디에스홀딩스는 NH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H&CK파트너스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관련 프로젝트 펀드 500억원, NH QCP 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십사모투자전문회사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NH QCP는 선순위에 투자했다. 선순위인 만큼 지난해 90억원에 이어 올해는 150억원의 배당을 챙길 예정이다.

IB업계에서는 중국 현지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원강철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도 인수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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