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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사기 이제 그만!"…암호화폐업계, 직접 나섰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2:00

수정 2018.07.27 12:00

규제 공백 장기화, 업계 리서치센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시황 정보 공유
#. 암호화폐공개(ICO) 사기 이제 그만! 암호화폐 투자 철학을 세운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중심으로 전문 리서치 센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와 사모펀드(PE, Private Equity)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암호화폐시황과 정보를 분석·공유해주는 형태다.

정책당국의 ‘암호화폐공개(ICO) 규제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각종 ICO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이 투기가 아닌 투자자의 시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게 핵심 목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분류 /사진=코인원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분류 /사진=코인원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는 최근 자체 리서치 센터 인력 보강에 나섰다. 금융권 경력 5년 이상인 시니어급으로 크립토 애널리스트를 모집하고 있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한대훈 센터장을 필두로 운영되고 있는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는 국내 최초로 암호화폐 인덱스를 발표한 것은 물론 매일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즉 ‘코스피 200지수’처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가격 동향과 거래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가 미국 헤지펀드 업계 전설 마이클 노보그라츠와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BGCI)'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BGCI 역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시가총액 및 거래량이 가장 높은 암호화폐를 기초로 산정된다. 암호화폐 지수가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분석이 어려운 중화권 암호화폐 시장도 꾸준히 조명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도 최근 자체 리서치센터를 신설하고 암호화폐 분석 및 주간 시황 등을 보고서 형태로 발표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게 코인원의 핵심 목표다.

최근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ISO/IEC27001 정보보안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 중인 스트리미도 암호화폐 투자 관련 핵심정보만 담은 ‘크립토픽’ 제공을 준비 중이다. 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인포’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테스트할 이용자를 모집 중이다.
바이낸스 측은 “바이낸스 인포에는 1200여개의 다양한 코인(암호화폐) 정보와 관련 뉴스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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