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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3인방' 8월 동시 출격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4 16:48

수정 2018.07.24 16:48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때 타이젠 기반 갤럭시워치 AI스피커도 공개할 듯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3인방(스마트폰.스마트워치.스마트스피커)'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샘 모바일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여는 '갤럭시 노트9' 언팩 행사에 스마트워치 등 다른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시기를 밝힐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다.

■타이젠 최신버전 심은 '갤럭시 워치' 출격

더 버지와 샘 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놓는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전까지 업계에선 구글이 새로 개발한 웨어러블기기 전용 OS '웨어'를 쓸 것으로 추측해왔다. 특히 삼성이 기존 '기어' 브랜드를 버리고 '기어S4'대신 '갤럭시 워치'라는 브랜드를 쓰기로 하면서 웨어OS 탑재설이 힘을 받은 바 있다.


더 버지는 "삼성이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바꿨다고 OS까지 바꿨다는 의미는 아닌것 같다"면서 "삼성은 이번 스마트워치에도 타이젠 OS의 최신 버전을 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워치는 47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체크기능과 피트니스 트래킹 등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비서 '빅스비 2.0'과 연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빅스비 2.0은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같은 시기에 내놓기에 타이밍이 좋다.

■WSJ, "300달러대 AI스피커 나온다"

빅스비를 이용한 스마트 스피커도 뉴욕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스마트 스피커 이름을 '맥비(MAGBEE)'라고 추정했지만 현재까지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9 공개 행사에서 AI스피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스피커는 현재 코드네임 '럭스(Lux)'라는 이름으로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공개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갤럭시 노트 9이 국내에 출시되는 8월 24일 안팎으로 실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인공지능(AI)스피커 시장은 국내에만 3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가구의 15% 수준이다. 국내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등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이 만든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가격과 시기가 시장에 먹힐지가 관건이다. 우선 국내에선 마케팅 효과를 기반으로 시장을 파고들기가 비교적 쉽다. 하지만 해외에선 사정이 다르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이 만든 AI스피커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WSJ은 삼성전자의 AI스피커 가격이 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에코(100달러대)보다 비싸지만 애플 홈팟(350달러), 구글홈(400달러)보다는 아랫쪽에 위치한 수준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AI스피커를 지금 내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파고 들려면 이들이 취약한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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