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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이개호 의원, 농식품부 장관 자격 없어"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5 07:08

수정 2018.07.25 07:08

동물단체 "이개호 의원, 농식품부 장관 자격 없어"

현재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의원이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개를 식용견, 반려견으로 구분하고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하며, 동물을 한낱 먹거리로 밖에 보지 않는 동물학대 옹호 이개호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이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개호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 라거나 "다른 상임위원회는 (동물을) 보호하는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나도 동물복지법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거나 "개도 똥개가 있고...요크셔테리어 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고...."라는 등의 동물학대 옹호 발언들을 한 적이 있다.

단체들은 "이개호 의원은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애완견이 아니고 똥개만 잡아먹는다며 개식용을 옹호하고 지지했다"며 "농해수위가 동물보호나 동물복지보다는 동물을 죽이고 잡아먹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과 업무 등을 맡으면서 동물보호와 복지향상을 관장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농식품부의 수장인 장관은 그 누구보다도 동물복지와 동물보호에 투철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단체들은 이어 "개 도살 등 불법 동물도살을 막기 위한 국민청원과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신임 장관후보가 적절한 정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을지 크게 우려된다"며 "청와대는 동물학대 발언을 일삼고 동물학대를 옹호하는 이개호의원의 임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개호 의원 농식장관 철회가 관철될 때까지 25일부터 서울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오후 1시부터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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