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사들, 5G 앞두고 어디에 투자하나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 투자 및 협력 내용>
이동통신사 투자 대상 기술 내용 투자 및 협력 내용
소프트뱅크 인도네시아 리포넷 사물인터넷(IoT) 기술개발 위한 제휴 체결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중국 센스타임그룹 얼굴인식 기술 개발업체 10억달러 투자 추진 중
NTT도코모 재팬택시 택시호출앱 20억엔 출자 추진 중
AT&T 매직리프 증강현실(AR) AR 헤드셋 독점 판매 및 이동통신망 연동
오랑주, 구글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 IoT,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분야 파트너십 체결
(업계 취합)
내년 주요 국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될 예정인 가운데, 5G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몰두하고 있는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G의 경우 이론적으로 기존의 4세대(4G) 이동통신보다 20~50배 빠르다. 이 때문에 4G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 직접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중국의 얼굴인식 기술 개발업체인 센스타임그룹에 10억(약 1조1200억원)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현재 투자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스타임그룹은 중국 공안이 사용하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알리바바, 퀄컴, 실버레이크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센스타임에 투자했다. 센스타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방대한 이미지 분석해 빅데이터화 한 뒤 얼굴인식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증강현실(AR) 관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리포그룹의 자회사 리포넷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위한 제휴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부동산과 헬스케어, 모빌리티 생태계 영역에서 IoT 단말과 기술,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 및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뛰어 들었다. NTT도코모는 택시호출앱 '전국택시'를 운영하는 일본교통그룹 계열사 '재팬택시'에 20억엔(약 203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시는 도코모가 지난 5월 발표한 AI 서비스 '마이데이즈'에도 등록된 서비스다.

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 95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AT&T는 앞으로 5G 시대가 도래하면 자율주행차 내에서 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AT&T는 AR 관련 스타트업 매직리프에도 전략적 투자를 했다. AT&T는 매직리프의 AR 헤드셋인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을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또 매직리프 콘텐츠 플랫폼에 자사 이동통신망을 연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안경처럼 착용하는 기기와 허리에 부착하는 기기, 그리고 전용 콘트롤러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출시일과 금액은 미정이다.

프랑스의 이동통신사인 오랑주와 미국의 구글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IoT,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AI, 핀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펀딩 및 인수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동통신업계는 4G 시대에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시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수익 창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5G 시대에는 AI, 미디어, 자율주행차, IoT 등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5G 서비스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