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공범 '초뽀·트렐로' 구속…法 "범죄사실 소명"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가 2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가 구속됐다. 허익범 특별검사팀 출범 이후 첫 구속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김씨와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2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영장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강씬느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드루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압수수색 과정 등에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이중 김씨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포털기사 주소(URL) 9만여건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빼돌렸다가 지난 5월 경찰에 압수당한 바 있다. 해당 USB에서는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국회의원)에게 1인당 10만∼15만 원 정도씩 총 2700만원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의 운영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 수감 중인 드루킹 일당 4명에 더해 킹크랩 개발의 핵심 멤버들까지 구속함으로써 댓글조작 전반에 대한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또 다른 경공모 핵심 멤버 도 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