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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동남아 스타트업 젠룸스 인수…동남아 5개국 진출 본격화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7 11:19

수정 2018.07.27 11:19

야놀자, 동남아 스타트업 젠룸스 인수…동남아 5개국 진출 본격화

야놀자가 동남아 스타트업 젠룸스 투자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5개국 진출에 나선다. ▶본지 7월 2일자 17면 참조
야놀자는 27일 젠룸스에 1500만 달러를 인수조건부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젠룸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호텔 체인과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설립 3년 만에 호텔 객실 7000여개 이상을 확보하고, 매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야놀자는 이번 투자로 젠룸스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젠룸스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객실 예약·판매·운영을 통합하고 있어 향후 야놀자와 사업적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또 동남아시아 숙박·여가 시장은 한국의 3~5년 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야놀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구축한 노하우와 사업모델을 젠룸스에 접목·이식하고 젠룸스의 동남아시장의 이해와 확장 능력을 결합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다. 또 K팝 열풍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여행객의 방한 비중도 17%로 높아진 상태다. 야놀자 내부에서도 젠룸스와 인수로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세운 '아시아 1위 여가 플랫폼 기업' 청사진 실현에도 나서게 된다.

키렌 타나 젠룸스 대표는 "젠룸스는 동남아시아 여행객에게 양질의 합리적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우리 호텔 파트너가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야놀자는 한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통해 세련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만큼 양사가 힘을 합쳐 동남아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이번 젠룸스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호텔 체인 및 예약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 스타트업으로 리더십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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