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주간증시전망]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코스피 2300선 회복 시도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9 15:22

수정 2018.07.29 15:22

약화된 투심 속에 지루한 박스권 흐름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화된 투자 심리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공백 등도 지수의 발목을 잡는 이유다.

■2300선 저점으로 바닥다지기(?)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수급 공백과 2·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글로벌 통화 정책에 따른 영향 등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밴드 예상밴드는 2250~2370으로 예상된다. 2300선 회복이 기대되지만 추가 상승에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주 미국·일본·중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예정돼 있다. 엔화 강세와 미국, 일본의 장기 금리 상승, 위안화 약세, 달러화 약세 속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월 30~31일에는 BOJ(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7월 31~8월 1일(현지시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각각 열린다. 중국 인민은행은 추가 완화 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엔화 강세 및 장기금리 상승, 위안화 약세, 달러화 약세 재료가 혼재돼 금리, 환율, 주식시장에 대한 일방적 베팅이 어려워졌다"며 "코스피도 이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되며 지지부진한 박스권이 한 주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스권 예상은 본격화되고 있는 2·4분기 실적시즌 탓도 크다. 시장에서는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상승을 이끌어내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이다. 이래저래 증시 여건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증권가, 실적 개선주에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눈여겨볼 것을 조언핬다. 증권사 추천종목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적 개선 기대주에 집중됐다.

우선 하나금융투자는 대한유화와 JB금융지주, 케이엠더블유 등을 추천했다. 대한유화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석유화학의 업사이클과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에 따른 외형확대 등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JB금융지주와 관련해선 광주은행의 완전 자회사화로 경영효율성, 재무 및 자본비율이 개선될 전망이고, 2·4분기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대손비용 안정화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엠더블유도 올해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SK증권은 POSCO와, 두산, 코웨이를 꼽았다. POSCO의 경우 하반기 가격인상과 중국의 감산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주력인 전자와 사업차량 중심으로 연료전지, 모트롤, 면세점 등 전 사업부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1·4분기 렌탈 계정이 6만2000계정의 순증을 기록했고 2·4분기 역시 이같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기와 코스맥스,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종목에 올렸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맥스는 미국 오하이오법인의 적자 개선이 가시화 되면서 독보적인 해외 성장성이 올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금액이 6조2000억원으로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대비 신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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