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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개인·조직의 성과 연계성 고민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9 17:04

수정 2018.07.29 17:04

(42) 10년뒤 미래 상상하라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개인·조직의 성과 연계성 고민해야


몇 해 전 지인 면접관으로부터 웃지 못 할 면접 사례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10년 후 미래의 모습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한 손에는 OO커피를 들고 회사에서 일 하는 모습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면접관은 "그 모습은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라고 질문했다. 당시 면접에 참여한 면접관 모두 웃음을 참느라고 힘들었다고 했다. 구직자는 당황했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독자들 상상에 맡기겠다.


위에서 제시한 면접질문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 공공기관에서는 신입사원에게 잠재력, 미래 성장 가능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경력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평가하기 위해 주로 미래 비전에 관해서 질문한다. 그러나 위의 구직자의 답변처럼 단순하게 접근하면 곤란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잠재력은 입증 가능한 사례가 아닐지라도 가능하면 면접관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이왕이면 개인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고 조직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도 성장하고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으면 좋다.

"저의 꿈은 OO업무를 수행해 보는 것입니다.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한다면 10년 후에는 그 분야 전문가로 성장, 보유한 OO능력을 OO부분에 기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봉사하러 해외에 다녀왔습니다.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경험해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OO업무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구직자의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할까? 면접관은 신이 아니다. 미래의 잠재력 요소에 대한 평가는 구직자의 소신이 분명하고 지금은 비록 역량을 충분히 갖추진 못했을지라도 자세와 태도를 보고 판단한다.
분명한 건 면접관은 평소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본 구직자인지 아닌지는 확실하게 구분해 낸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왜 OO공공기관에 지원하려 하는지? 솔직하게 현실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이 일을 통해 내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개인의 성과는 조직의 성과와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과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10년 후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해 봐라. 치열하게 고민하고 꿈을 꾸는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온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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