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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스타트업’ 시대 열리나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9 17:34

수정 2018.07.29 20:48

매출 1000억원 시대 활짝.. 하이퍼커넥트·배민 등 주목
올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면서 국내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경제 가속화로 모바일 생태계가 자리잡으면서 업종별 선두 스타트업들은 연간 200~300%의 거침없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고유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면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어 유니콘 스타트업이 이른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립 4년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하이퍼커넥트는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영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로 더 유명하다. 아자르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숫자만 2억건을 넘겼다.
세계 230개국에서 1억명이 사용하고, 영상통화는 하루 6000만건이 이뤄지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14년 매출 21억원을 낸 뒤 2015년 94억원, 2016년 363억원, 지난해 623억원으로 연간 200% 이상의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9억원으로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인기가 높고, 해외에서 매출 90% 이상이 나오는 점도 하이퍼커넥트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중동, 터키, 미국과 신규 시장인 인도,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월 매출 증가세가 100% 이상이라는 것이다.

간편송금 서비스에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서비스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누적 다운로드수 1800만건, 누적 사용자수 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1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 조회서비스, 통합계좌.카드통합 조회서비스, 소액 펀드투자, P2P투자, 해외주식투자 등 금융서비스를 확장하며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4000만달러(약 452억원)를 투자해 주목받았다. 이를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약 75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실적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가 치솟는 스타트업 대표기업으로, 이미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의 시장점유율은 51%, 지난해 매출액은 1626억원으로 올해 매출 2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 세 스타트업은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 큰손인 알토스벤처스가 초기 투자한 곳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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