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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접고 옆으로 펼치고.. 폴더블폰 누가 먼저 내놓을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7:16

수정 2018.07.30 17:16

삼성, 세로로 접는 형태.. 내년초 제품 공개할 가능성
LG는 가로로 접는 방식 유력
화웨이 11월 출시땐 '첫타자'.. 완성도가 상용화 성패 좌우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폰 콘셉트 이미지 출처:테크콘피겨레이션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폰 콘셉트 이미지 출처:테크콘피겨레이션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접는 스마트폰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초 '폴더블(foldable)' 폰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전자, 화웨이, 오포 등도 잇따라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하며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어떤 모양으로 접을지, 누가 먼저 출시할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세로, LG는 가로 진영

폴더블폰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회사별 등록한 특허를 살펴보면 삼성은 세로로 접는 모델을 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나 화웨이 등은 '가로 진영' 쪽에 속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위너(Winner)'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특허정보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상하로 접는 형태다. 화면을 넉넉하게 키우되, 접으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작아지는 형태다. 과거 폴더폰과 비슷하지만 일체형 화면이 접을 때 그대로 구부러진다. 후면카메라는 접은 후에도 바깥쪽에 위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완전히 펼친 화면 크기는 약 18.79㎝(7.4인치)로 오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9(약 6.4인치·16.25㎝)보다 2.54㎝(1인치) 크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LG전자의 폴더블폰은 좌우로 접는 형태의 콘셉트 이미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등록한 특허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다이어리처럼 반으로 접는 형태다. 화웨이와 애플까지 이 방식을 택했다. 태블릿을 좌우로 접어 스마트폰 형태를 갖추도록 한 것이다. 중국 오포의 폴더블폰 콘셉트는 화면 일부를 나눠 접는 형태다. 화면을 3등분해 일부는 본체 속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커버 형태로 접는 방식이다.

■출시시기, 완성도 등 관건

형태는 예측 가능해졌지만 출시시기와 완성도가 관건이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가장 먼저 제품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레이더는 화웨이가 이르면 올 11월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채택이 유력하다. 테크레이더는 "화웨이가 11월에 제품을 선보이더라도 시장의 반응을 감안해 2019년에나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출시시기를 함구하고 있다.
다만 시기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차례 출시시기에 대한 루머가 돌았지만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실무부서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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