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어르신 집 수리해 청년에 임대 부산-GS건설, 셰어하우스 공급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7:19

수정 2018.07.30 17:19

부산시와 GS건설이 손잡고 부산 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최근 GS건설에 부산형 셰어하우스 '부산청년 우리집' 조성 사업을 제안했으며, 건설사 측이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셰어하우스 조성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청년 우리집은 홀몸 어르신이 살고 있는 낡은 주택을 수리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청년에게 쾌적하면서도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GS건설은 8월 초 기부심사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7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 9월과 10월까지 30실 규모의 셰어하우스 대상 주택을 발굴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 이어 10월 입주신청자 공고 및 선정을 거쳐 11월께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시범사업으로 GS건설이 기부금 5000만원을 내고 부산시가 1000만원을 보태 금정구 장전동과 부곡동 주택 3채(10실)의 셰어하우스를 지어 공급했다.
이 셰어하우스는 2인실 기준으로 월 11만∼14만원의 임대료를, 1인실은 14만∼19만원의 월세를 받는다. 이 임차료는 대학가 원룸의 약 3분의 1이다.

또 공동생활에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밥솥, 청소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생활 집기류 일체가 지원된다.
입주 당시 사전모집 결과 모두 50명이 신청해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청년 우리집 운영은 부산경제진흥원이 맡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학교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졸업 유예생이 늘고,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부산청년 우리집 조성을 확대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나 홀로 어르신 등의 노후주택 개선으로 임대수익을 통한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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