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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게임 사라지나..中 현지에서 IP 등록 강화 움직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1 17:13

수정 2018.08.01 17:13

IPCI 플랫폼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IPCI 플랫폼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시장에서 '짝퉁 게임'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게임사들은 잇따라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 국내 게임사들에게 중국시장진출에 대한 의욕을 높여주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저작권 식별(IPCI) 플랫폼이 출범했다. IPCI 플랫폼은 중국 문화부 산하 중국문화전매그룹에서 저작권 보호 및 관리, 감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롭게 구축한 IP 등록 시스템이다.

향후 중국에서 서비스를 희망하는 게임, 영화, 웹툰 등 모든 문화콘텐츠는 IPCI 플랫폼에 등록을 완료해야 정식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는 해외 IP도 포함된다. IPCI 등록 이후에는 IPCI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 확인도 수시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의 경우 IP 원저작권자가 어느 기업인지 바로 확인 가능할 뿐만 아니라 권한위임을 받은 중국 파트너사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만약 인증서 없이 임의대로 서비스 시 적발되면 문화부는 불법 콘텐츠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게임업계, IP분쟁 잇따라
게임업계의 IP 분쟁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을 대체하며 게임 가짓수가 늘었고 한정된 소재로 경쟁해야 하다 보니 시스템과 콘텐츠 표절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 위메이드는 중국 샨다게임즈와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샨다가 협의 없이 '미르의 전설2' 모바일게임 사업을 중국에서 전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나눠 가진 자회사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했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넥슨은 중국 완신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로스트테일'이 자사 온라인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를 표절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룽투코리아와 엠게임은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다 수익 분배 규모를 두고 다툼을 빚어 관계가 냉각됐다. 모바일게임 '부루마블' 개발사 아이피플스가 '모두의 마블'을 만든 넷마블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과 부정경쟁 행위 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까지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이츠게임즈가 만든 모바일게임 '아덴'이 자사 '리니지' IP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시작했다.

■IPCI, 中 지식재산권 관리 첫 발
게임업계에서 IP가 중요한 이유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IP를 확보, 게임을 만들면 좋은 성과를 거둘 확률이 높다.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대중적인 IP를 확보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 최근에는 해외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들어와 게임 IP 쇼핑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산 최신 게임 IP를 사들여서 자신들이 직접 장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IP 저작권을 강화하는 첫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샨다게임즈와 긴 법정 소송을 벌이던 위메이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IPCI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전역에 '미르의 전설' IP 권리에 대한 공식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불법 저작권에 대해 중국 문화부와 합동으로 강력한 제재 조치까지 시행이 가능하게 됐다.

웹젠의 '뮤'도 IPCI의 공인을 검토 중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중국 내 에서 IP관리감독이 강화된다는 것으로 IPCI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며 "예를들어 '디즈니는 미국 것' 이라는 인증을 해주면 짝퉁이나 불법저작권 침해가 일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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