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강근주 기자] 김종천 과천시장이 과천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면담하고, 오는 8월7일에는 과천시-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공동 TF팀을 발족한다. 공동 TF팀 구성은 직접 학부모를 만나 의견을 수렴한 조치여서 눈길을 끈다.
7월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여자고등학교 저희 반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담임교사의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고발하며 이를 해결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게시 19일 만에 1만3000명(31일 현재) 이상이 공감을 표출할 만큼 뜨거운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만나 해당 청원과 관련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 불신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신속하게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고교 배정 방식, 남녀공학으로 전환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의 변화가 시급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단과 학교 선생님의 의지”라며 “강력한 개선 의지를 갖고 학교가 변해야만 학부모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과천여고 교육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장학지도 등을 통해 학교 정상화에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자마자 과천여고 문제의 위중함을 직시하고 직접 학부모 요구사항을 파악해 과천여고 학교장 및 안양과천교육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과천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오는 8월7일 과천여고 문제와 관련해 공동TF팀을 구성한다.
TF팀은 과천시 교육청소년과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고금란 과천시의원, 장학사, 과천여고 학교운영위원장, 관내 중학교 2곳의 학부모 대표로 구성됐다.
김애심 과천시 교육청소년과장은 31일 “과천시는 이번 TF팀을 구성하면서 학부모 면담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 내 중학교 학부모도 TF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오른쪽 첫 번째)이 31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이재정 교육감(왼쪽 첫 번째)과 만나 과천여고 문제 관련 후속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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