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사들, 3G 접고 5G '올인'

3G 서비스 종료하고 5G로 주파수 전환 나서

KT는 9월 30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 상용화된 와이브로는 초기에 다양한 단말기가 나오면서 이동 시 데이터 이용에 널리 활용됐다. 사진은 과거 출시된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단말기.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3세대(3G) 등 기존에 제공했던 서비스에 대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3G 등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준비 중이다.

KT는 지난달 와이브로 서비스를 오는 9월 30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와이브로는 한국 토종 기술이지만 글로벌 시장 확장이 부진해 세계화되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단말 및 장비 생산도 중단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힘들게 되면서 조기 중단 결정을 내렸다.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5만 수준이다.

와이브로에 사용됐던 주파수는 5G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인 2.3GHz는 글로벌 시장에서 5G용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고려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주파수 허가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비스 종료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3G 서비스 종료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은 2019년말 CDMA 네트워크 폐쇄를 결정했으며, 그 첫 단계로 3G 단말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도 5G 상용화 직후인 2020년까지 3G망 폐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최근 현지에서 나왔다. 차이나모바일은 2019년 5G 네트워크 테스트에 착수하고, 2020년까지 대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에 3G 네트워크 폐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의 4세대(4G) 가입자수는 지난 1.4분기에만 2200만명 순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3G 서비스를 종료하고, 5G 서비스가 성숙되기 전까지 4G에 집중,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만의 이동통신사들도 방송통신규제기관인 국가통신위원회(NCC) 주도로 연말까지 635만의 3G 가입자를 4G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주파수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최상의 효과가 나도록 해야한다"며 "5G의 경우 안정적으로 서비스 하기 위해서는 이전 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 확보 차원에서 기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